엘피다 메모리가 대만 메모리 업체와의 추가 제휴를 시사하고 나섰다.

"프로모스(ProMOS)나 난야(Nanya) 같은 대만 반도체 업체가 우리와 협력한다면 삼성전자의 생산능력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 엘피다의 사카모토 유키오 CEO의 말 <엘피다, 대만업체와 추가제휴 시사 디지털타임스에서>

DDR2 512MB D램 가격이 1달러 밑으로 하회하면서 후발 메모리럽체들의 시설투자를 멈추게 하고 구조조정을 유도해서 전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 좋겠지만, 오히려 역효과(부메랑)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엘피다의 행보를 보면 느낄 수 있다.

과거에는 선발업체들이 주기적으로 벌어지는 메모리 가격내리기(물량 퍼붓기) 전쟁 후 많은 잇점을 얻어 왔었다. 적자를 보게 된 후발 메모리 업체들은 시설투자를 유보하고 연기했으며, 이로 인해 D램 공급량이 줄어들자 시설투자를 멈추지 않았던 선발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영업이익 또한 거의 독차지하여 후발업체와의 경쟁력 격차가 벌어지는 효과를 톡톡히 누려왔었던 것이다.  

이제는 다른 양상이 벌어지려 한다. 그것은 힘이 약해진(적자를 보게 된) 대만의 업체들과 엘피다의 제휴를 용이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엘피다만이 메모리 업체를 노리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하이닉스를 포함한 메모리 업체들은 모두 M&A 대상으로 시장에 나온다고 보는 것이 무리한 생각일까? 인텔, 엘피다, 도시바, 스팬션에 더해 중국업체들도 메모리 업체 인수전에 나설 수 있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 그들 업체에게 이번 D램 가격 폭락은 기회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독과점에 걸려 할 수 없을 것이고 주인없는 하이닉스는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니 어쩌면  인수할 업체는 몇몇으로 정해져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D램 가격이 원가 수준으로 머무는 기간이 2년이나 3년 계속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되면 당연히 삼성전자도 위험해진다.

삼성전자도 생존내니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자를 무릅쓰는 기간이 고작해야 1년을 넘기기는 힘들다고 보여진다. 이리해도 안되고 저리해도 안되고 형국인데 그럴바에야 차세대 메모리에서의 승부를 위해 지금은 최대한 수익을 확보하는 경쟁이 바람직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세상에는 실을 보는 곳이 있으면 득을 보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괜히 기업체력을 낮추어 먹잇감으로 스스로 전락하는 우를 범할 필요가 있겠나 싶다. D램 가격이 떨어진 혜택을 당연히 다른 IT 기업들이 대신 보고 있는 것이다. 메모리 업체들은 IT 기업의 주도자가 아니다. 단지 부품업체일 뿐이다. 이익의 대부분은 역시 세트업체들이 가져가게 된다. 정체성부터 돌이켜봐야하지 않겠나 싶다.

LPL도 많이 나아졌겠지만 비지오(VIZIO)의 이익에 미치지 못한다. 아무리 부품에서 이익을 많이 낸다고 해봐야 세트업체들의 배를 불리는 것에 비해면 성에 차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기를 쓰고 세트업체에 헐값으로 팔지 못해 이상한 짓을 하고 있으니 우습다고나 할까? 그나마 통하면 다행일텐데 이제는 부질없는 짓이니 새로운 발상이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겠다.

적이 아니라 동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방법이 있지 않을까? 엘피다 메모리 말고 삼성전자가 대만업체와 제휴할 수 없을까? 하이닉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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