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투의 친구 중에서 대장내시경 전도사임을 자처하는 인물이 한 명 있다. 그 친구는 얼마 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용종을 제거한 일이 있었다.

그리고는 친구들을 만날 때 마다 틈만 나면 대장내시경을 권하는 터라, 그렇지 않아도 장에 가스가 많이 차고 변비기가 있는 포투에게는 불안감을 가중시키고는 했다. 분명 너희들도 검사해 보면 용종이 있을 것이라나 뭐라나, 용종을 제 때에 떼어내지 않으면 암으로 전이된다나 뭐라나 하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건강확인을 위해서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라고 많이 권하곤 했었다.

그러던 차에 몇 일 전부터 변비 증상이 좀 심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그 녀석 얼굴을 떠올리곤 했다.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도 장에 가스가 차는 빈도수가 많아지고 장에 묵직한 느낌이 들어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별 상상을 다하게 되었다.

정말로 포투의 대장에 용종이란 놈이 있고, 이 놈이 커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인 것이다.

지금 글을 쓰고 이 순간 어떤 상태인고 하니, 어제 저녁 8시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설사약을 복용하고 11시 이후 부터 설사가 시작되어 늦게 잠이 들었고, 오늘 아침 8시에 설사약을 또 먹고 빈 속에, 배고픈 가운데에 설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 오후에 수면내시경을 예약해 놓았는데,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있건 없건 상관없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불안감을 벗어 던지게 되리란 생각이다.

포투가 얼마 만에 병원을 가는 것일까를 생각해보니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그나저나 결과가 좋아야 할텐데..., 별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어쨋든 그 친구에게는 고마운 마음이다. "그래 고맙다. 친구야 ! 너 덕분에 설사로 이 고생을 하고 있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불안에 떨고 있단다. 언제 이 은혜를 두고 두고 갚도록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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