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수면내시경 검사를 예약하고 검사를 받기 전까지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찾고자 노력했었다. 그 내용 중에서 왜 포투의 눈에는 부정적인 글들 만이 보이는지, 내시경의 위생상태가 좋지 못하느니, 용종(폴립:polyp)을 제거하다가 대장에 천공이 날 수 있다느니, 수면내시경 중에는 헤롱헤롱하여 사리판단을 하지 못하느니 하는 글들 이었다.

이제 대장 수면내시경이 시작되어 손등 혈관에 주사기를 꽂고 수면제인지 안정제인지 모를, 정신을 혼미케 할 목적의 약물을 주입하고, 돌아 누운 쪽에 모니터가 있어 내시경이 뱃속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뱃속 아니 대장을 돌아다니는 내시경이 움직일 때 마다 복통이 밀려오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내시경 지나다닐 공간을 확보키 위해 가스를 대장에 주입하는 것이었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불안감이 밀려왔었다.

그러니 대장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는데 찾아오는 고통이라 할 만한 것은 손등에 주사 꽂을 때 오는 통증, 주사기로 약물을 투입할 때 손등이 뻑뻑함을 느끼는 통증, 내시경이 대장을 돌아다닐 공간을 확보하느라 가스를 주입할 때 나타나는 복통(팽만감:膨滿感)이 전부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수면내시경을 했는데도 정신은 멀쩡했다. 아프면 아플 때마다 아프다고 말하니, 좀 말이 많았는지 의사가 말을 좀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얘기를 나누면서 검사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이다.

수면내시경을 하는 시간은 어림짐작으로 5분이 채 안되는 시간이었다. 그 짧은 시간에 의사 말로는 5mm 크기의 용종이라고 하던데, 그놈을 째는 모습이 모니터로 목격이 되고 그것이 검사의 끝이었다.

비용은 13x,xxx원이 들었고, 검사 후에는 안도감과 후련함이 찾아왔다. 검사 전에 느끼던 불안함이 검사 후에는 시원 통쾌로 바뀐다고나 할까.

담배는 어찌하다 끊었지만 술을 좋아하는 지라 건강이 신경쓰였는데, 대장 내부를 직접 눈으로 보고 조그만 용종 하나를 제거하니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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